윤경일 스타벅스 스토어디자인팀 팀장은 스타벅스를 단순한 커피 매장이 아닌 '고객 간 관계가 형성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정의한다.
그는 매장 설계 시 고객이 매장에서 각자의 기준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2008년 입사 이후 스타벅스의 다양한 콘셉트 매장(DT, 리저브, 더 매장, 스페셜 스토어 등)을 설계해왔으며, 특히 한국형 DT매장 구축 초창기부터 매뉴얼을 직접 만들어가며 기반을 다진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디자인 철학의 핵심은 ‘소통’이다. 다양한 고객의 목적과 경험을 담기 위해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진심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그는 ‘좋은 공간’의 조건으로 ① 명확한 존재 이유, ② 일관된 브랜드 경험, ③ 사회와의 긍정적 관계를 꼽았다.
스페셜스토어 사례로는 ‘세종예술의전당점’을 들며, 패밀리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춰 예술과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
반려동물 특화 매장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고객의 경험을 동시에 고려하며 동선 분리 등 섬세한 설계를 적용했다.
윤 팀장은 “스타벅스는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브랜드여야 한다”며, 유행에 따라가기보다는 뚜렷한 콘셉트와 기준을 갖는 것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매장 콘셉트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좋은 경험’의 교집합을 찾아내는 디자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