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자이너 Meng Du가 포도가죽 소재의 가방 컬렉션 ‘Unwasted’를 만들었다.
원단을 생산한 프랑스 소재 Planet of the Grapes사는 와인생산 공정에서 나온 포도 찌꺼기를 가지고 각종 소재와 천연 염료를 만드는 기업이다.
착즙 후 버려지는 과일 찌꺼기에는 껍질과 과육, 씨, 줄기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를 수거해 햇빛과 바람으로 자연 건조해 분쇄한 후 천연 원료들을 섞어 액체상태로 만들고 식물성 원단 위에 붓고 다시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포도 찌꺼기를 완전 건조하는 데만 2주 정도가 걸리는 등, 최종 원단이 나오기까지 4~5주가 소요된다.
부드럽고 가벼운 포도가죽 원단 표면은 아주 매끄럽지만은 않다. 손 끝에 닿는 감촉이 실제 과육을 만지는 느낌이라고 디자이너는 전한다. “원단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를 상기시키면서 소재에 개성을 부여한다.”
컬렉션은 2종의 가방으로 구성된다. 찌그러진 플라스틱 우유팩처럼 생긴 큰 가방 ‘Unwasted Merlot’과 그 보다 작은 가방인 캔 모양의 ‘Unwated Chardonnay.’
디자이너는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 같이 독특한 모양을 택했다고 한다. 일종의 위장전술(Incognito)인데, 우유팩 같지만 사실은 패션 아이템이고 가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포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주는 환기 효과를 노렸다.
대형 숄더백에 소요되는 원단, 즉 0.5m2의 포도가죽을 제작하는데 약 1,200송이의 포도가 사용된다.
가방 제작에 들어가는 공도 상당하다. 3D 프린팅 몰드를 이용해 포도가죽을 수작업하는데 이틀이 걸리며, 작은 가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