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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뉴스 | [나가오카 겐메이]디앤디파트먼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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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SC 작성일18-06-26 11:04 조회1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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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첫 번째 이야기

디앤디파트먼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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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이자 생활용품점 디앤디파트먼트의 대표, 나가오카 겐메이

 

 

 

나가오카 겐메이

신상품보다 과거의 물건에 흥미를 느끼는 남자. 1965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일본디자인센터와 하라디자인센터를 거치며 디자인 경력을 쌓았다.

1997년 디자인 회사 '드로잉앤드매뉴얼'을 설립하고 2000년 디자인과 리사이클링을 결합한 생활용품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존재해 온 일상의 물건을 소개하며 올바른 디자인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 47개 지역에서 지역별로 차별화된 제품과 장소를 소개하고 현지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www.d-department.com/jp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이너이며 경연인이고 디자인 활동가다. 2000년, 그가 본인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 만든 생활용품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D&Department Project, 이하 디앤디)는

일본 청년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를 전파했다.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올바른 디자인에 돈을 쓰자', '유행의 첨단을 걷는 제품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제품을 조합해 쓸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센스있는 사람'.

 

디앤디를 본부로 삼아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 나가오카 겐메이.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지역을 바꾸고, 나아가 사회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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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카페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유는..."

나가오카 겐메이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도쿄에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포스터와 심볼 디자인에 매료되어있던 그는 '경력자만 채용한다'는 모집 요강에도 불구하고 배우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입사했다.

디자이너로 일한 지 4년이 되던 해 있었던 짧은 외도는 그가 얼마나 디자인에 푹 빠져 있는 지 보여준다. 

"디자인을 계속 하고 싶은데 사람들에게 내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사람들과 접촉하고 소통하는 훈련을 하기위해

나고야의 한 카페에서 손님 응대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훈련이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디자인 회사로 돌아왔다."

 

디자이너, 재활용품 가게를 시작하다

하라 켄야 등 유수의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1997년, 독자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드로잉앤드매뉴얼(Drawing and Manual)을 세웠다.

그동안 취미로 사들인 중고 물건을 이곳 사무실에 딸린 작은 욕실에 모아 두었는데, 그 모습이 재활용품 가게를 구상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직원이 50여 명에 달하던 디자인 회사를 이끌다가 갑자기 재활용품 가게를 여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일에 회의감을 느꼈다. 당시 신상품을 홍보하는 지면 광고를 주로 만들었는데, 물건이 출시돼 폐기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아 공포스러웠다.

중고매장에는 여전히 수명이 한참 남은 물건들이 많았다. '물건을 만들지 않는 디자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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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가고시마 지점 내 중고품 코너. 현재 디앤디의 상품 구성에는 새 제품이 많지만, 디앤디의 출발이었던 중고품이나 재고품도 여전히 빠지지 않는다.

 

 

D@Department project의 의미

2000년, 도쿄 세타가야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라는 재활용품 가게가 탄생했다. 디자인과 리사이클링에 대한 나가오카의 철학을 본격적으로 실현한 공간이었다.

디파트먼트는 '백화점(department)처럼 디자인과 품질이 어느정도 보장되고, 생활에 필요한 게 있을 때 기분 좋게 들를 수 있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장소라는 뜻이다.

프로젝트를 붙인 이유는 아직 실험 중인 가게이니 손님이 동참해 달라는 바람.

 

디앤디는 현재 일본에 지점 9곳, 한국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디앤디가 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 곳 분위기를 따라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기도 했지만, 디앤디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디앤디의 핵심은 상품 구색이 아니라 상품을 통해 삶의 태도를 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소비만을 위한 디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곳. 상품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손님들에게 새로운 소비 문화를 전파하는 곳. 그게 디앤디파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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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의 최조의 매장, 도쿄점. 하루에도 수 백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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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후쿠오카점. 1층에는 꼼데가르송매장이 들어서 있다. 디앤디는 생활용품점 최초로 꼼데가르송의 의류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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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 한남동에 위치해 있다.

 

 

 

디앤디에 입점된 물건은 모두 '롱 라이프 디자인'

제법 까다로워 보이는 디앤디에서는 어떤 물건을 취급할까? 모든 상품을 아우르는 하나의 기준은 '롱 라이프 디자인 Long Life Design'.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물건을 롱 라이프 디자인, 올바른 디자인으로 규정한다.

 

2002년부터 진행한 '60 비전' 프로젝트는 롱 라이프 디자인 철학의 집약체이다. 1960년대는 세계적으로 견실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운동이 일어났던 시기로,

디앤디는 당시 만들어진 가구와 그릇을 재활용품으로 판매하면서 단종되었거나 잊혀진 좋은 디자인의 물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필요하다면 원 제조사에서 다시 만들어 유통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리모쿠60. 디앤디는 1964년 설립된 일본의 가구 회사 가리모쿠와 힘을 합쳐 '가리모쿠6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그들이 60년대 만들었던 아름답고 튼튼한 가구를 재생산했다. 가리모쿠60은 디앤디 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받아 한 때 인테리어 잡지들이 요즘 뜨는 가구로 가리모쿠60을 부지런히 다뤘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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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모쿠 60의 로비 체어와 카페 테이블

 

디앤디는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재활용품 가게에서, 롱 라이프 디자인을 다루는 가게로, 이제는 지역의 개성과 물건 제작을 육성하는 가게로 진화했다.

10여 년 전부터 디앤디는 지역 상품을 소개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니폰버전. 일본의 47개 현에서 시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사용되고 만들어진

롱 라이프 디자인 상품'을 디앤디에서 꾸준히 다루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색을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 예로 디앤디 각 지점들은 매정에서 취급하는 물건의 40% 이상을 그 지역에서 만드는 지역 상품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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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교토점에서 판매하는 비치샌들.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짚신 가게가 만든 등나무 소재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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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시즈오카 점에서 만드는 지역 장인의 수공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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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트먼트 나라점에서 취급하는 행주. 나라는 사원과 신사에서 사용하는 얇은 특수 직물이 발달했다.


 

 

 

 

 

 

 

 

 

 

 

 

 

 

출처 : 네이버 디자인 프레스 유제이 기자(yoojy@design.co.kr)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