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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뉴스 | 예술이 된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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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SC 작성일18-05-29 16:01 조회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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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철학을 담아 도시를 디자인하다

 

 

거리의 쓰레기통은 환경은 물론 쾌적한 도시미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공공시설이다.

하지만 결코 비중이 적지 않은 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유지,관리,안정성의 이유로 거리 환경에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홀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어떤 쓰레기통은 예술품이 되기도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수단이자 유기동물의 휴식처로도 활용된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해외 쓰레기통의 활약을 살펴본다.

 

 

 

예술이 된 쓰레기통

 

쓰레기통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이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여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외형적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여러가지의 기능이 개선되었다.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각국의 쓰레기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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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거리의 쓰레기통

 

 

독일은 환경 관리가 잘 되어있는 나라인 만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재활용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색깔별로 구분한다. 검은색은 일반 쓰레기, 노란색은 재활용품, 초록색은 유리병류, 파란색은 종이류 등

쓰레기통을 색깔로 구분해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파리의 쓰레기통은 기본 구조만 남기고 속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쓰레기 봉지를 매달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테러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리 측면에서 매우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반면 런던의 쓰레기통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전체적인 조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에는 금빛 문장이 새겨진 고전적 느낌의 금속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거리에는 심플하고 모던한 형태의 쓰레기통을 배치해 주변 배경과 어우러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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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그래피티가 그려진 포르투갈의 쓰레기통

 
 

개성 가득한 그래피티와 쓰레기통

포르투갈은 좁은 골목과 담벼락에 그려진 그래피티가 인상적인 곳이다.

그래피티로 꾸며진 재치 있는 벽화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유머와 예술감각을 드러내준다.

더불어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도 그래피티를 해놓았는데,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모습을 뽐내고 있는 쓰레기통은 마치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예술품 같다.

 

 

예술작품의 소재가 된 쓰레기 

거리를 걷다가 쌓여진 쓰레기 봉투더미에 인상을 찡그렸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쓰레기 봉투도 있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Ian Stevenson의 거리예술 소재는 쓰레기이다.

개구쟁이 왼손잡이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불리는 Ian Stevenson의 작품으로

쓰레기 봉투에 그러진 익살스러운 표정들은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더럽고 지저분한 쓰레기지만 Ian Stevenson이 그려 넣은 표정 하나로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를 보고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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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4. 5. 6. Ian Stevenson의 쓰레기를 활용한 작품

 

 또, 유럽에서 거리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Francisco de Pajaro는 거리에 놓여 있는 쓰레기 더미에

유머러스한 얼굴 표정과 형태를 그려 넣어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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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8. Francisco de Pajaro의 쓰레기를 활용한 작품

또 손과 발 모양의 오브젝트를 추가하여 도망가는 쓰레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쓰레기 예술은 지속성이 짧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 한 후 사진으로 남겨 두는 작업이 더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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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9. 10. 예술품으로 변신한 쓰레기

 

이와 같이 많은 예술가들의 쓰레기를 예술화하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로마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예술가 Christime Finley는 지난 몇 년간 'Wallpapered Dumpster Project'라는 길거리 예술을 선보여 왔다.

그녀가 선보인 거리 예술은 쓰고 남은 벽지들을 모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통을 포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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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1. 12. 벽지를 꾸며진 쓰레기통
 
그녀는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뉴욕과 유럽으로 건너가 10개의 도시를 돌며 이 작업을 진행했다.
hristime Finley는 쓰레기통이 예쁘다면 우리가 쓰레기를 버릴 때 한번 더 생각하게 될 것이고, 또한 우리에게 소비와 지속성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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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3. 뉴질랜드의 쓰레기봉투 디자인

 

거리에 쓰레기가 잔뜩 모여있는 모습을 볼 때면 아무리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유쾌한 장소라는 느낌은 들지 않길 마련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아름다운 쓰레기”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쓰레기 봉투 자체를 녹색 나뭇잎 문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뉴질랜드의 모 기업이 캠페인으로 실행했던 거리 예술로써

쓰레기 봉투 디자인 하나로도 거리의 모습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쓰레기통

 

에코디자인이란?

 

환경을 배려하는 모두의 디자인이란 의미이다.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작더라도 시민들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최근 공공디자인에도 친환경적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한 친환경 쓰레기통을 만나보자.

 

 

시민들의 쉼터가 된 거리 쓰레기통

 

철제 쓰레기 수거함이 화분이자 공공벤치로 다시 태어났다.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수거함 안쪽은 식물들을 심어 놓아 작은 정원으로 변화시키고,

외부는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의자로 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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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5. 기부를 할 수 있는 재활용 자판기

 

겉보기엔 평범한 자판기 같지만, 여기에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이산화탄소의 감소를 체크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수거된 재활용품의 판매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기부하는 '재활용 자판기'인 것이다.

이 기발한 자판기는 한국에 있다. 홍대 근처에 설치된 ‘홍대 재활용 나눔마당’의 재활용 자판기는 종이(우유팩), 빈 캔과 페트병,

그리고 유리병을 회수하는 기기까지 총 세 대의 기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유팩을 접어서 버리지만, 여기선 접을 필요 없이 투입구에 바로 넣어주면 된다.

작은 화면에 압축이 시작된다는 글과 수거 무게, CO²의 절감량이 함께 표시된다.

쓰레기 분리수거로 환경도 지키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쓰레기통. 앞으로 많은 거리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톡톡 튀는 기발함을 지닌 독특한 쓰레기통

 

거리의 휴지통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사회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거리 경관을 구성하는 가로시설물의 한 구성요소이다.

쓰레기통의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사례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기발함과 독특함이 묻어나는 쓰레기통을 만나보자.

 

 

 

 

거리 쓰레기통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사진 속 업사이클링 쓰레기통은 영국의 환경 예술가인 Oliver Bishop Young의 작품이다. 그는 스킵 컨버젼스(Skip Convergence)라는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럽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철제 쓰레기 수거함 스킵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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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6. Oliver Bishop Young의 거리 쓰레기통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Oliver Bishop Young의 대형 쓰레기통은 캠핑장으로 변했다가 다시 사면을 이용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 한다.

또한, 탁구대를 놓고 탁구를 치면서 놀기도 하다가 물을 채워서 야외 수영장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흙으로 채워서 화단으로 만들 수도 있고 2평 남짓한 작은 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기피하려는 거리의 쓰레기통을 업사이클링하는 환경예술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친숙한 캐릭터가 된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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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7. 캐릭터 미니언즈 쓰레기통

 

영국의 이스트 서섹스(East Sussex)라는 도시의 거리 쓰레기통이 귀여운 캐릭터가 되었다.

노란색 몸통과 안경, 파란색 팔과 다리를 갖고 있는 친숙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속의 캐릭터이다.

루이스 지방 자치구 의회 대변인은 ‘이 쓰레기통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라며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륜 단편적인 디자인보다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한 쓰레기통은 사람들로부터 주위도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리의 청결 유지에도 한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니언즈 쓰레기통은 홍콩에도 설치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왕 버릴 쓰레기, 재미있게 버리자! 

'설문 조사'가 가능한 담배꽁초 쓰레기통과 껌을 붙이는 칠판이 있다고 한다. 

영국의 한 환경기업은 담배꽁초로부터 거리를 보호하고자 담배꽁초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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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8. 앙케이트에 참여할 수 있는 담배꽁초 쓰레기통

 

담배꽁초 쓰레기통의 사용법은 간단하면서 재미있다. 두 개로 나뉘어진 통 중 왼쪽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보기와 같은 다양한 질문의 설문조사가 이루어진다.

 

토요일, 런던경기에서 누가 우승할 것 같나요?

크리스탈 팰러스, 아스날

 

세계에서 가장 최고의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호날두, 메시

 
 

이로 인해 거리의 담배꽁초를 줄이고, 더불어 어떤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담배를 무심코 버리던 사람들도 이런 눈에 띄는 쓰레기통을 본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쓰레기통에 꽁초를 버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아이디어이자 환경보호 아이템은 ‘껌을 붙이는 칠판’ 이다.

길거리에 껌을 아무 곳에나 붙이는 거나 뱉는 것 때문에 환경이 더러워지고 있다.껌은 기본적으로 고무성분이 들어가서 분해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게 된다. 

거리에 설치된 껌을 붙이는 칠판은 미리 점으로 껌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그곳에 껌을 붙이도록 했다.

매년 런던에 버려지는 껌의 양과 껌을 제거하는데 드는 비용을 명시하여 사람들이 껌을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똑똑한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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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9. 태양광 에너지로 압축 기능하는 쓰레기통 뚜껑

 

미국 필라델피아의 쓰레기통에는 특별한 기능이 숨어 있는데 바로 쓰레기 압축 기능이다.

쓰레기통 안에는 압축기가 있어 주기적으로 쓰레기를 눌러 부피를 줄여주고 또 쓰레기가 꽉 차면 관리소에 신호를 보내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이런 압축 기능을 위한 모든 전력은 쓰레기통 위에 달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얻는다. 덕분에 필라델피아의 쓰레기 수거 예산까지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유기된 동물들을 도와주는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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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0. 유기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쓰레기통

 

터키 이스탄불에는 재활용될 수 있는 쓰레기를 입구에 맞게 넣으면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사료가 나오는 쓰레기통이 있다.

이스탄불에는 집 없이 거리를 헤매는 유기 동물들만 약 15만 마리라고 한다. 유기동물과 공생하고 지역주민들은 재활용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비울 때를 알려주는 쓰레기통

바로셀로나에는 쓰레기통을 자주 열어 보지 않아도 언제 비워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쓰레기통이 있다.

쓰레기통이 얼마나 찼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상단에 달린 센서가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서 쓰레기 수거 센터에 알려주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 넘침 현상을 인지함으로써 수거 작업이 보다 수월해지고, 쓰레기통을 비울 필요가 없는 곳은 수거 차량이 그냥 지나칠 수 있어서 교통 체증도 방지하게 된다.


 

 

서울의 어느 장소에는 쓰레기통이 없음에도 늘 쓰레기가 쌓이는 담벼락이 있었다.

매일같이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치우거나 CCTV를 설치하고 경고문을 남겨도 여전히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되는 장소였다.

하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수많은 쓰레기가 투기되던 그 담벼락은 완전히 달라졌다. 바로 담벼락에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어놓은 것이다. 

또, 코펜하겐의 어느 도시에서는 1,000개의 캐러멜 사탕을 보행자들에게 나누어주고 길거리 가까이에 버려진 사탕 껍질을 모으는 실험을 주최했다.

이 실험에서 거리에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초록색 발자국을 그렸는데,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사탕 봉지들이 46%나 줄었다고 한다.

실험은 발자국을 보면 따라가려는 무의식적 행동을 이용한 것이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 효과를 통해 간단하면서 재미있는 방법으로

쓰레기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어쩌면 소개한 이 다양한 쓰레기통들도 그러한 넛지 효과를 이용한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이러한 환경을 위한 노력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럽고 냄새나는 것으로만 인식되던 거리의 쓰레기통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으며

도시 디자인의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쓰레기와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전 세계의 쓰레기통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