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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뉴스 | 한국을 대표하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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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SC 작성일18-02-13 11:22 조회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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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가장 한국적인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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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를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도 많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시간의  위대함을 알리고 싶다. 또한 현대를 사는 이들이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영위해 왔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응축된 힘, 시각적 표상의 상징성을 전하고 싶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과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모노 콜렉션 MONO COLLECTION의 대표로 국내 텍스타일 디자인계에 한 획을 그었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자신만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세련되게 표현한다. 텍스타일 디자인을 기본으로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국내 외 호텔 프로젝트 등 가구와 인테리어 스타일링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며 이룰 수 있는 사치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로서 여전히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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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업은 '산수','도원몽' 그리고 '담'의 세 가지 주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산수는 음양사상과 동양화의 산수 풍경을 장응복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험준한 산세와 그 속을 빠르게 굽이쳐 흐르는 계곡 그리고 변화 무쌍하고 유려한 자연을 멋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도원몽은 우리의 민예(民藝)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장응복 고유의 시선으로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물성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대담한 색상과 감각적인 스케치 유쾌한 패턴으로 내재된 긍정적인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드러낸다.

 

'담'이란 한국의 단색화에서 시작되었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겹겹이 쌓여 겹쳐지는 물성이 물든 것처럼 섬세하게 내비친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 혼재된 수많은 이야기를 표면의 여백에 담담하게 드러낸다.

 

디자이너 장응복은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다양한 시각과 감각 그리고 감성으로 경험하였다. 그것을 바탕으로 전통문화 고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그것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장응복의 무늬, 그녀의 대표적인 패턴을 소개한다.

 

 

 

 

용준 龍樽

의례용 항아리인 용준은 높이고 높고 어깨가 넓은 대형 백자 항아리의 표면에 푸른 안료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크고 작은 연례와 제례에서 꽃을 꽃거나 술을 담는 용기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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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근육질적 느낌에 놀랐고, 빛깔과 무늬 자유분방한 붓 자국에 압도되어 2년 동안 도록을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다 작업을 시작했다. 용준의 외곽선을 따서 굵은 선과 가는 선으로 만들어 작업했다. 도록에서 무늬를 옮기기 위해 투사지에 옮기던 중 몇 장을 겹쳐서 햇빛에 비춰보니 조금씩 엇갈리며 생기는 영상이 아름다웠다. 번짐 기법으로 작업해서 폭이 좁은 전통 한지에 찍었다.

 

 

청화연모당준 靑華連牡唐樽

18세기에 들어서 산수와 인물, 사군자, 문방구 등이 청화백자 위에 나타났고, 조선 후기에는 청색 안료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사용층이 넓어졌다. 그릇의 종류도 다양해져 사대부 취향의 무늬보다는 대중적인 관심사인 무병장수와 행복을 바라는 길상 무늬가 점점 많이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청화백자의 이상적인 조형미를 잘 표현한 것이 청화연모당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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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에서 도자기를 전시한다 해서 갔는데, 이 보물이 전시장 한가운데 유리 상자도 없이 오롯이 놓여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는 그 앞에 얼어붙어 버렸다. 가슴이 터질 것 처럼 감동적이었다. 백자 하나에 연꽃과 모란, 당초무늬가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 미술 작품에서도 보기 힘든 조형미가 너무 아름다웠고 이걸 무늬로 만들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나올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 

 

 

 

십장생 十長生

우리 선조들에게 가장 큰 삶의 지표는 수복강녕, 부귀영화였다. 해,달,산,개천,대나무,소나무,거북,학,사슴,불로초라는 열가지 불로장생의 상징을 십장생이라 했다. 이 십장생을 한 폭의 종이 위에 그려 병풍이나 족자를 만들어 방에 놓거나 목가구에 새기고, 담에 장식하거나 노리개에 수를 놓아 차고 다니는 등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불로장생을 기원했다. 조선 시대 민화에 십장생이 소재로 자주 등장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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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의 상징적 의미를 무늬로 만들었다. 우연히 신설동 근처에서 자개 패를 종류별로 모아 파는 것을 보게 되었다.

원하는 모양으로 자개를 잘라서 판매하는 자개 가게가 있었는데, 그 곳에 십장생 무늬의 자개 패가 있었다. 무늬를 모아서 다새 배치하고, 외곽선만 차용, 재커드 기법을 적용해 단색의 실크 재커드를 만들었다.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에서 발전시킨 분홍, 보라, 고동, 노랑, 하늘, 은빛의 여섯 가지 색상을 적용해 율동적인 색동을 만들었다.

다른 무늬와 달리 아홉 줄이 한 묶음으로 무늬가 되어 상하좌우로 반복되면서 힘이 더욱 강해지고, 무늬의 흐름이 만들어지므로 넓은 공간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무늬이다.

 

 

 출처 :[Oh! 크리에이터] 디자인프레스 편집부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1205199697